사순 제2주간 토요일(2021.03.06) 자비, 가능성의 문
하느님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요 어머니입니다. 그것도 대자대비하신 부모이십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가르치신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깊이 신뢰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바탕이지요.
참 신앙인에게 하느님의 자비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다가옵니다. 지나간 과거의 길이 아무리 엇나가도 지금 올바른 길로 가리라는 가능성에 감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방탕한 작은 아들이 자비하신 아버지에게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 15,21)고 고백하는 기적이 우리에게 일어날 가능성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가능성의 문을 오늘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서 열어주십니다.
가능성의 문을 여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우리 손으로 열고 들어가야 하지요. 이것이 바로 회심입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이라는 자비도 늘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는 늘 가능성이라는 선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감사드릴 수밖에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