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복음묵상) 사순 제3주간 수요일(2021.03.10) 십자가의 사랑

procurator 0 2,917 2021.03.10 08:32

사순 3주간 수요일(2021.03.10) 십자가의 사랑

 

구약백성 이스라엘의 규정과 법규를 모세의 율법이라고 합니다. 법의 목적은 참으로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람답게 가까이 계셔 주시는” (신명 4,7) 하느님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은 가치를 지닙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17).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계약의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은 완성됩니다. 나아가 주님은 새로운 계약의 백성인 우리에게 당신 법을 석판이나 종이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에 새겨진 유일한 법은 바로 사랑의 법입니다. 사랑의 법은 우리를 옭아매는 쇠사슬이 아니라 우리를 주님과 이웃에 더욱 묶어주는 끈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신 대로, 하늘과 땅이 사라져도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 가운데 오직 사랑뿐입니다.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는 주님의 십자가에서 사랑의 법으로 완성됩니다. 곳곳에 있는 십자가 고상을 바라볼 때마다 주님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을 묵상합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끈으로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로 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