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효성의 선물

procurator 0 716 2021.05.20 08:51

부활 제7주간 화요일(2021년 05월 18일)


성령의 둘째 선물은 효성의 은사입니다. 이 무상의 선물은 하느님을 우리의 자비 지극한 아버지와 어머니로 알게 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형제임을 깨닫게 합니다.


수도 공동체는 인간적 선한 의지의 산물이 아닙니다. 초월적인 힘이 아니라면 완고하고 상처입은 인간 존재를 서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이 아니라면, 우리를 용서의 마음 안으로 인도하고, 우리를 다른 이들에게 개방하도록 이끌 수 있는 어떠한 실재도 없습니다.  


사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쩔 때는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문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 자체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이 공동체에 살라고 선택하신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때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은 인간적 능력이나 우리의 호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함께 살도록 부르시고,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 자신들을 당신 자녀로 삼으신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의지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시여, 우리 마음에 효성의 은사를 내려주시어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형제적 공동체 안에서 매일 성장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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