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21년 10월 24일)

procurator 0 970 2021.10.24 16:15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21 10 24)


오늘은전교 주일입니다.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 마지막 주일의 바로 주일을전교 주일 정하여, 우리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선교사들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해외 선교지 교회를 위하여 미사 중에 하느님의 손길을 청하도록 합시다. 또한 영명축일을 맞는 김태욱 안토니오 글라렛 신부가 영육으로 건강히 수도생활을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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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차로 낙동강 강변을 따라 20 정도 가면 우리 수도원 묘지가 있습니다. 여러 수도 형제들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지난 추석에는 코로나 때문에 공식적인 성묘가 없었지만, 저는 형제와 함께 걸어서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묘지에 가면 가장 오래된 독일인 형제의 무덤을 찾습니다.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출신 마르틴 후버 수사님입니다. 동료 선교사 5명과 함께 한국의 선교사로 파견 받아, 후버 수사님은 1909 11 7 독일을 떠나 한달 반이 걸리는 기나긴 항해 끝에 드디어 1909 12 28 인천 제물포로 입국해서 최종 목적지인 서울 혜화동 백동 베네딕도 수도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사님은 곧바로 중병에 걸리고 맙니다. 티푸스라는 몹쓸 전염병에 걸리고 것입니다. 고열로 사경을 헤메이다 한국에 겨우 한달만인 1910 1 26 겨우 스물 여덟이라는 젊고 꽃다운 나이에 하느님 품에 돌아갔습니다. 명동 성당에서 조선 대목구장 뮈텔 주교님의 주례로 장엄한 장례미사를 수사님의 시신은 용산 성직자 묘지에 안장되었다가, 왜관 수도원 묘지로 이장되었습니다. 100 후버 수사님은 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미지의 이곳 이국 땅까지 와서 꽃도 못피운 젊은 나이에 생명을 봉헌해야했습니까?그건 바로 복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기쁜 소식 대한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후버 수사님의 복음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 한국 교회와 우리 수도원이 나무로 성장한 것입니다.


오늘 전교 주일을 맞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거행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시오. 내가 그대들에게 명한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시오”(마태 2818-20). 말씀은 기쁜 소식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냥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서 사도로서 따라야만 하는 강한 명령입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거짓 그리스도인이며 그대로 이행하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복음 선포는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만 사명입니다. 이렇게 말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 자체가 복음 선포다 말입니다. 


지난 세기까지 교회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알려주는 것이 복음 선포라고 생각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시대에는 무엇이 복음 선포입니까? 길에 나가 예수를 믿으라. 믿으면 천국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고 길거리에서 소리치는 것이 복음 선포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전교라는 대신에복음화라는 말을 씁니다. 


2013 교황 권고복음의 기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복음화란우리 자신들이 먼저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으로서 내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기쁨을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셨습니다. 나아가이러한 복음의 기쁨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나태의 유혹으로 빠져든다 경고도 하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간다고 한탄합니다. 시간이 빨리가는 이유는 일상이 반복되고 새로운 경험도 없고 그래서 기억할 것도 감사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정말 천천히 간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새롭게 기억하고 감사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감사한다는 정말 힘든 같습니다. 것이 아니라 자잘한 일상 속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참으로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감사하는 사람만이 복음의 기쁨으로 있습니다. 또한 복음의 기쁨은 우리를 감사하는 사람의 길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기쁨은 순전히 이기적인 자기 만족적인 기쁨으로 변질될 있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우리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웃과 사회를 향하는 것입니다. 기쁨의 본성은 널리 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만 기쁘다면 그것은 덕이 아니라 악입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되갚을 없는 이들에게 우리가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정신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지혜이며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모두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물로써 세례를 받은 복음의 선교사입니다. 선교사로서 참으로 우리는 나눔을 실천할 있습니다. 


국내외의 가난한 지역 교회들과 비록 주님을 믿지 않지만 교회의 헌신을 통해 예수님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수도원에서도 해외 여러 ,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와 우간다, 동남 아시아, 중국과 북한, 그리고 쿠바 세계 여러 곳의 선교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특별히, 멀리 아프리카 탄자니아 단다 수도원에서 우리 수도원에 와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보나벤뚜라 세세 수사는 선교 후원회 은인들의 도움으로 기쁘게 생활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바에는 우리 수도원의 장경욱 아론 신부가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교 사제로 살고 있습니다. 아론 신부님의 인터뷰를 2021 분도지 가을호에 실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찬례에 함께 하고 있는 신자 여러분, 도와 주십시오.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십시오. 수도원 현관에 선교 후원회 가입 신청서와 수도원 잡지 분도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2022 탁상용 선교 달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에 가입해서 만원이라도 정기적으로 도와 주십시오. 선교달력은 하나는 6000 개는 1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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