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벽안의 수도자들이 촬영한 100여년 전 서울의 모습 (경향신문, 2015년 2월 16일)

procurator 0 1,331 2015.02.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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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수도자들이 촬영한 100여년 전 서울의 모습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서울역사박물관은 1909년부터 1927년까지 동소문 일대에 있던 백동수도원 수도자들이 촬영·수집한 서울 사진을 모은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서울사진>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진집에는 사진자료 116점, 그림엽서 12점, 학술논문 3편을 수록하고 있다.

독일 뮌헨 인근에 있는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1909년 서울 동소문 일대에 백동수도원을 설립했다.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은 한국의 언어,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을 방문해 백동수도원이 남긴 유물을 조사하고, 지난해 8월 <동소문별곡> 특별전에서 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한국관련 유물 34점을 처음 공개했다.

이와 별도로 소장사진 5579장을 디지털로 제공받아 정리했다. 이 사진들을 ‘궁궐’, ‘한양도성’, ‘시가’ 등으로 분류해 사진집을 출간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서울사진에는 처음으로 공개되거나 희소한 사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당시 서울의 모습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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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명동성당이다. 명동성당 우측으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건물, 좌측으로 사제관이 보인다. 사진 우측 상단은 종묘와 창덕궁이며, 화살표로 표기된 곳이 백동수도원이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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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한성부(漢城府) 관아의 모습이다. 오늘날 서대문사거리 일대이다. 서쪽 방향으로 설치된 옛 경기감영 정문 누각에 ‘한성부’라는 편액이 달려 있다. 1902년 4월 한성부가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해 연말 평양진위대가 주둔했던 영문(營門·서양식 2층 건물)이 들어서기 직전 촬영된 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진 전찻길은 숭례문에서 칠패길과 의주로를 거쳐 서대문 전차 종점으로 도는 순환선이다. 1900년 7월 개통했으나 2~3년 뒤 폐선된 것이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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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류인 백운동천(白雲洞川) 물길에서 가장 위쪽인 신교(新橋·종로구 신교동, 궁정동, 효자동의 교차지점)의 모습이다. 이 물길의 아래쪽인 자수궁교(慈壽宮橋), 금청교(禁淸橋), 종침교(琮琛橋) 등은 다른 사진자료를 통해 모습이 알려져 있지만, 신교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드러난 사진은 처음이다. 이 사진을 통해 현재 청운초등학교 운동장에 남아있는 난간석이 신교의 부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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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光熙門) 인근에서 바라본 신당리 공동묘지의 모습이다. 광희문은 서소문과 함께 도성안에서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었따. 광희문 밖에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멀리 동묘의 정전과 정문이 곧장 보이고, 그 옆으로 청계천에 걸쳐 있는 영도교(永渡橋)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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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서 백악산의 곡장(曲墻)을 향해가는 성곽의 모습이다. 사진의 중심부에서 문루(門樓) 없이 홍예만 남아있는 숙정문(肅靖門)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남아있는 문루는 1976년 신축한 것이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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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문 안쪽을 촬영한 드문 사진이다. 집화점인 듯한 가게 처마에 성 밖으로 길을 나서는 나그네들을 위한 짚신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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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문 안쪽을 촬영한 드문 사진이다. 전깃줄과 석유 가로등, 인력거 등과 같은 근대문물의 흔적에서 시대 변화의 물결을 감지할 수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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