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북한에 사제 정기파견 추진주교단 방북, "창구 단일화"도 요구 (가톨릭 뉴스, 2015년 12월 7일)

procurator 0 1,426 2015.12.08 10:06
교회
북한에 사제 정기파견 추진주교단 방북, "창구 단일화"도 요구
강한 기자  |  fertix@catholic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07  17:05: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천주교 주교회의는 앞으로 주요 대축일마다 남쪽 사제가 정기적으로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추진하기로 했다. 천주교 주교단은 지난 1-4일에 북한을 방문했는데, 여러 주교가 동시에 북한을 방문한 것은 남북 분단 뒤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는 천주교인의 단체로 조선 카톨릭교협회가 있으나 한국전쟁 뒤로는 상주사제가 없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들과 동행한 주교회의 사무처 실무진은 방북단 주교들의 위임을 받아 조선카톨릭교협회 관계자들과 신자 교류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며, 그 결과 앞으로 매년 주요 대축일에 서울대교구에서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견해 정기적인 미사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주교회의 의장으로 방북단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12월 7일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 평양의 보육시설 애육원을 방문한 주교단과 실무진.(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김 대주교는, 부활, 성탄 등 가톨릭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축일에 사제가 방북한다면 “1년에 4-5차례가 될 수 있고, 적어도 2-3개월에 한 번씩 꼭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6년 4월 부활절을 염두에 두고 양측이 협력하기로 했지만, 북한 측이 내세운 단서는 “당국자 간의 이변이 없는 한”이다. 김 대주교는 남한 쪽에서 나올 수 있는 변수로 “한미군사훈련”을 예로 드는 한편, 북한의 포, 미사일 사격 등을 염두에 둔 듯 “북측이 뭐를 쐈다든지” 하면 남한에서도 굉장한 긴장이 생길 것이라면서, “그런 것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방북단은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70여 명의 북한 천주교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대 부위원장과 간담회를 했다.

방북단은 김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소속 김운회, 이기헌 주교, 박현동 아빠스, 조환길 대주교 등 모두 17명이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 등 주교회의 사무처 담당 사제들과 주교들을 수행하는 교구 사제, 주교회의 실무진이 동행했다.

 

   
▲ 12월 3일 장충성당에 도착한 주교단을 맞는 성가대원들.(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또한 주교회의 실무진은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협의에서 앞으로 남북 교회 간의 인도적 교류 협력과 신자 상호간의 교류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했다.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는 “북측에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이제까지는 천주교 여러 단체와 대화하던 것을 앞으로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이용해 달라는 뜻이며, 북측에서 긍정적으로 이해한 반응을 보였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천주교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10월에 방북하여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만나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앞으로 장충성당 보수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교들의 방북은 정치적 역할보다는 사목적, 종교적 목적이 컸다는 것이 김희중 대주교의 설명이다. 김 대주교는 주교들의 방문은 “종교적인 목적이 일차적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깊은 얘기는 크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에도 천주교 주교가 방북한 적은 있지만, 여러 주교들이 동시에 북한에 간 것은 “분단된 이후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선 카톨릭교협회는 최근 오랫동안 중앙위원장을 맡아왔던 장재언 씨가 건강이 나빠져 물러나고 강지영 씨가 새로 위원장을 맡았다.

 

   
▲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 듣는 김희중 대주교(왼쪽에서 세 번째)와 강지영 위원장(왼쪽).(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1 【보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탄자니아 토고 학생에 장학금 (2020년 3월 15일, 가톨릭신문) procurator 2020.04.28 1028
70 【보도】 60년전 혼례용 단령 등 독일 수도자가 수집한 한국유물이 속속 반환된다 (2020년 3월 5일, 경향신문) procurator 2020.04.28 966
69 【인터뷰】 한국 교회엔 수도승 생활을 통한 선교 방식 잘 정착돼 있어 (2020년 2월 23일, 가톨릭평화신문) procurator 2020.04.28 1404
68 【교회상식】 수도자들은 왜 두건을 쓰는지요? (2020년 1월 21일, 가톨릭뉴스지금여기) procurator 2020.04.28 1362
67 【출판】 바닥 친 영성 펴낸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허성석 신부 (2019년 1월 5일, 가톨릭신문) procurator 2020.04.28 958
66 【보도】 일본의 신앙 씨앗 찾아간 한국 주교들 (2019년 12월 8일, 가톨릭평화신문) procurator 2020.04.28 952
65 【보도】 왜관 수도원 분도식품, ‘분도푸드’로 새출발 (2019년 11월 24일, 가톨릭신문) procurator 2020.04.28 1248
64 【보도】 박현동 아빠스 남장협 회장 재선 (2019년 11월 17일, 가톨릭평화신문) procurator 2020.04.28 762
63 【보도】 소울스테이가 뜬다 (2019년 11월 14일, 매일경제) procurator 2020.04.28 852
62 【보도】 구상 시인 탄생 100주년, 이름다운 선율로 기쁨을 나누다 (2019년 11월 10일, 가톨릭평화신문) procurator 2020.04.28 760
61 【교회상식】 아빠스는 주교인가요? (2019년 11월 7일, 가톨릭뉴스지금여기) procurator 2020.04.28 979
60 【보도】 하느님 향한 '한Ti아고 순례길' 함께 걸어요 (가톨릭신문, 2019년 10월 27일) procurator 2020.04.28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