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월요일 (2021.03.08) 앎
앎이 우리를 속일 수 있습니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것은 하나의 교만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잘 안다고 자부하던 고향 사람들은 주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배척했습니다. 심지어 벼랑에서 떨어뜨려 죽이려까지 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여길 때 그때부터 주님을 배척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여기면서부터 예수님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방인 장군 나아만처럼 무지한 겸손한 사람만이 주님을 모실 수 있습니다. 성령의 씻음으로 오늘 우리 자신을 주님께 내어드립시다. 우리 머리로는 담을 수 없는 주님이 당신 품에 우리를 안아달라고 청합시다. 무지한 우리를 주님은 품에 안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무지한 저를 받으소서. 그러면 제가 당신 지혜로 당신을 모실 수 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