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화요일(2020년 12월 01일)
오늘 아침기도 청원기도에서 “우리 교만의 산을 낮추시고 우리 약점의 골짜기를 메워주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살면 살수록 우리 교만은 산은 그 꼭대기 어디지 모를 정도로 높아만 가고, 우리의 약점의 골짜기는 끝이 없이 깊어집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내 자신이 그 높은 산과 그 깊은 골짜기를 보지 못하고 아니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복음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24)고 주님 말씀하신 것이 우리에게 해당되는 듯 합니다. 우리는 눈 뜬 영적 장님이며 쓸데없는 소리만 듣는 영적 귀먹어리입니다.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이때 눈과 귀를 열어주시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맑은 눈과 깨끗한 귀로 우리 자신의 교만과 약점을 직시하고 경청할 수 있도록 두 손을 모읍시다. 이런 우리를 볼 때 주님은 이렇게 감탄하실 것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