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복음묵상)성주간 화요일(2021.03.30) 어디로 가길 원하시나이까?

procurator 0 449 2021.03.30 08:26

성주간 화요일(2021.03.30) 어디로 가길 원하시나이까?


오늘 최후만찬석상에서 베드로가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요한 13,36).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그 유명한 소설의 라틴어 제목 ‘꿔바디스’(‘Quo vadis, 어디로 가십니까)이 이 물음에서 나왔습니다. 베드로의 질문은 우리의 물음이기도 합니다. 사도 베드로처럼 우리도 주님 뒤를 따라가야 하는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가시는 길을 잘 아는 제자라면 주님께 이렇게 바꾸어 물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십니까?”라고. 그러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네가 가는 그 길을 내가 함께 걸어 간다”고. 그분은 늘 우리와 함께 걷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의 동행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독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그분은 절대로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능동적으로 걷도록 원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지만 우리를 인도하시면서 이끄십니다. 올바른 길로 가도록 여러 방식으로 지혜를 주십니다.


오늘도 길을 걸으면서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제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십니까? 이 물음이 우리를 주님이 가시는 길로 자연스럽게 걷도록 이끕니다. 시편 말씀이 떠오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무서울 것 없나이다”(시편 23,4). 우리의 목자이신 그분이 옆에 계시니,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주신 그분이 함께 계시니, 정녕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참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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