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통달)의 은사와 지혜(슬기)의 은사

부활 제7주간 토요일(2021년 05월 22일) 깨달음(통달)의 은사와 지혜(슬기)의 은사

성령께서 베푸시는 여섯째 선물은 깨달음(통달)의 은사입니다. 통달의 은사는 진리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인간의 지력(知力)이 미치는 깊이까지 이르도록 도와주어서 진리의 내적 진수를 깊이 맛들이게 하고 믿음의 깊이를 더해주는 은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느님만이 우리의 전부요 우리 영혼의 만족이심을 깨닫게 하고, 우리를 하느님과 만나는 기도에 맛들이게 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마지막 일곱째 선물은 지혜(슬기)의 은사입니다. 맑은 호수는 그 크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무한히 넓은 하늘을 담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성령으로 맑다면 천상 지혜를 우리 마음에 넘치도록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지혜의 은사는 무엇보다도 봉사와 섬김의 선물이며, 더 나아가 공동체의 평화, 곧 일치와 친교를 촉진하는 선물입니다. 세속적 지혜는 그 사람 자신만을 위해 쓰지만, 성령의 지혜는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 하나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게 하는 ‘관계의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형제 여러분, 성령의 7가지 선물에 감사합시다. 성령의 선물 안에서 우리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성장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수도 공동체의 영적 성장을 통해서 이 세상에 하느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내일 오실 성령의 은혜를 가득 받도록 마음을 준비하여 참으로 성령의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