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00년 전 독일인 신부가 모은 한반도 식물 표본 돌아온다 (경향신문, 2015년 4월 26일)

procurator 0 2,601 2015.05.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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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100년 전 독일인 신부가 모은 한반도 식물 표본 돌아온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일제강점기 독일인 신부 안드레 에카르트(사진)가 채집했던 식물 표본이 100여년 만에 국립수목원에 기탁된다. 에카르트는 한국 최초의 사립사범학교인 숭신학교를 설립하고, <한국어의 문법책> <조선미술사> 등을 집필하는 등 한국학 연구에 힘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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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은 에카르트가 1911~1915년 한반도에서 채집한 식물 표본 308분류군 420점을 경북 칠곡 왜관 수도원으로부터 28일 기탁받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카르트는 당시 함경도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다니며 식물을 채집하고, 이를 채집 시기와 장소 등을 적은 도화지에 붙여 보관했다. 에카르트는 이 표본들을 들고 독일에 귀환했으나, 그가 소속된 독일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표본을 왜관 수도원에 2013년 보냈다. 수도원은 표본이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해 국립수목원에 기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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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국내에서 채집된 큰반쪽고사리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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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국내에서 채집된 참식나무 표본.

 
국립수목원은 해외에서 소장 중인 한반도 식물 표본 자료를 공식적으로 기탁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식물상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도 덧붙였다. 외국인 학자들이 국내에서 수집한 당시 식물 표본 등은 한국전쟁 때 대부분 파괴됐다.

에카르트는 1909년 11월 한국에 파견된 뒤 숭신학교, 해성학교의 전신인 야학 강습소, 보록학교 등을 세웠다. 그가 1929년 저술한 <조선미술사>에는 ‘삼국지연의도’ 등 실물을 찾기 어려운 미술품 사진들이 수록됐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한국 교향곡’을 작곡한 바 있으며, 독일 귀환 후에도 뮌헨대 한국학 강사를 맡는 등 ‘한국학의 아버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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