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26일 한밤중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2007년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곳이다.
전날 상주 카르투시오 수도원에 이어 연이틀 수도원에 화마가 덮치면서 화재 원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밤 11시16분쯤 칠곡군에 소재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50여분만인 27일 오전 0시 7분경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이 불로 수도원 내 창고 2개동이 모두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원 내 공터에 쌓아둔 목재 더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에 탄 목재 더미는 수도원이 운영하는 가구공예사에 쓰이는 목재로 보인다.
앞서 이 수도원은 지난 2007년 4월에도 3층짜리 본관 건물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2, 3층을 태우고 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4시간여 만에 진화된 바 있다.
26일 밤 11시 16분쯤 칠곡군 소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찬민 기자 lchm1224@imaeil.com공교롭게도 전날인 25일 오후 10시 34분쯤 경북 상주 모동면 카르투시오 수도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독일인 수도사 한 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불은 기도실 8개가 있는 샌드위치패널 구조 50㎡ 규모 건물 1동을 모두 태운 뒤 2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최초 신고자는 내국인 수도사로 "공부를 하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나와보니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르면 내주 초쯤 합동 감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곳은 프랑스에 본원이 있는 아시아 유일의 봉쇄수도원으로, 우리나라에는 경북 상주와 충북 보은에 각각 남녀 수도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