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쿠바 수도원] 첫 삽 뜬 쿠바 산호세 수도원에 후원·기도 절실 (가톨릭신문, 2023-09-03[제3358호, 3면])

박현동 아빠스, 성 베네딕도회 주님공현수도원 현장 방문

건축 허가 받았지만 국제 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 겪어
“쿠바에 복음의 씨앗 뿌리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 필요”


쿠바 성 베네딕도회 주님공현수도원 컨테이너 성당에서 원장 장경욱 신부(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사제·수도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수도원 건물 짓기를 결의하고 십자가를 세운 지 9년 만이다. 어렵사리 정부로부터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건축 비용 때문에 벽돌 한 장 올리기도 쉽지 않다.

쿠바 산호세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주님공현수도원(원장 장경욱 아론 신부)을 8월 1~5일 방문한 박현동 아빠스(블라시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보다 빨리 건축 허가를 받은 일은 기쁘지만, 건축 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은 예상 못한 일이었다.

쿠바 입국 전에는 왜관수도원의 모원이자 주님공현수도원이 소속된 독일 오틸리아연합회의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로부터 “증가된 건축 비용을 왜관수도원과 분담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주님공현수도원에 한국인 사제 2명이 있고 그중 장경욱 신부가 원장을 맡고 있으므로, 왜관수도원이 특별히 쿠바 공동체를 위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주님공현수도원은 쿠바에 사회주의 혁명 정부가 들어선 1959년 이후 공식적으로 진출한 첫 수도원이다. 199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쿠바를 사목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08년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연합회 진출을 쿠바 정부가 받아들였다. 2014년 이곳을 방문한 오틸리아연합회 장상들이 수도원 부지에 십자가를 세웠고, 2017년 왜관수도원 소속 장경욱 신부가 이곳에 파견되면서 본격적인 수도원 건립이 추진됐다.

현재 주님공현수도원에는 원장을 맡고 있는 장 신부 외에도 필리핀 출신 사제 2명과 쿠바 출신 종신서원 수사 1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 아바나에 있는 분원에는 왜관수도원 이장규(아타나시오) 신부가 있다. 컨테이너에 양철지붕을 얹어 살면서 쿠바 정부로부터 받은 100㏊(약 30만 평)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다. 가끔 청원자들이 찾아오지만,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곤 한다.

박현동 아빠스는 “터 파기 공사와 기초 작업에 트럭 700대분 작업이 필요한데, 트럭뿐 아니라 기름 마련조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원이 완공되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쿠바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게 된다. 피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고, 성소자 모집이나 선교 활동에도 훨씬 유리하다. 수도자들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토 성인의 가르침대로 축성생활을 할 수 있다.

박 아빠스는 “왜관수도원 형제들이 선교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건축을 위한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후원 및 문의: 국민은행 608001-04-056954 (재)왜관성베네딕도수도원, 054-970-2203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선교총무국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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