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 베네딕도회 35년 만에 한자리에 (평화신문, 2015년 5월 24일)

procurator 0 1,416 2015.06.09 09:20
공동체본당

한국 베네딕도회 35년 만에 한자리에


유럽 수호성인 선포 50주년 기념해 베네딕토의 날 열어 
2015. 05. 24 발행  [1315호]
 
유럽 수호성인 선포 50주년 기념해 베네딕토의 날 열어 

베네딕토 성인이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된 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2일 베네딕토의 규칙을 따르는 6개 공동체가 모여 ‘봉헌 생활의 해, 베네딕토의 날’ 행사를 가졌다. 한국의 전체 베네딕도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1980년 베네딕토 성인 탄생 1500주년 이후 35년 만이다.

한국 베네딕도회 6개 공동체와 베네딕토 규칙을 따르는 3개 수도회에서 참석한 300여 명의 수도자는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베네딕토 성인의 유럽 수호성인 선포가 오늘날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현동 아빠스는 ‘한국 베네딕도회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가 따르는 베네딕토 성인은 유럽의 대표 성인이지만 우리가 사는 곳은 아시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적 맥락에서 베네딕토 성인의 영성을 어떻게 뿌리내리는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아빠스는 또한 오늘날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는 1500년 전 베네딕토 성인의 시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시대에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수도자들이 교회의 개혁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수도자들은 함께 기도하고 레크레이션을 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1909년 한국에 진출한 베네딕도회는 현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요셉 수도원, 고성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 수녀원, 부산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6개 공동체가 있으며, 카말돌리 수녀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성공회 베네딕도 수녀원 3곳이 베네딕토 규칙을 따르고 있다. 한국 베네딕도회 6개 공동체 전체 회원은 남자수도자 164명, 여자수도자 1036명으로 총 1200명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