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북한에 사제 정기파견 추진주교단 방북, "창구 단일화"도 요구 (가톨릭 뉴스, 2015년 12월 7일)

procurator 0 1,427 2015.12.08 10:06
교회
북한에 사제 정기파견 추진주교단 방북, "창구 단일화"도 요구
강한 기자  |  fertix@catholic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07  17:05: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천주교 주교회의는 앞으로 주요 대축일마다 남쪽 사제가 정기적으로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추진하기로 했다. 천주교 주교단은 지난 1-4일에 북한을 방문했는데, 여러 주교가 동시에 북한을 방문한 것은 남북 분단 뒤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는 천주교인의 단체로 조선 카톨릭교협회가 있으나 한국전쟁 뒤로는 상주사제가 없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들과 동행한 주교회의 사무처 실무진은 방북단 주교들의 위임을 받아 조선카톨릭교협회 관계자들과 신자 교류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며, 그 결과 앞으로 매년 주요 대축일에 서울대교구에서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견해 정기적인 미사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주교회의 의장으로 방북단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12월 7일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 평양의 보육시설 애육원을 방문한 주교단과 실무진.(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김 대주교는, 부활, 성탄 등 가톨릭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축일에 사제가 방북한다면 “1년에 4-5차례가 될 수 있고, 적어도 2-3개월에 한 번씩 꼭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6년 4월 부활절을 염두에 두고 양측이 협력하기로 했지만, 북한 측이 내세운 단서는 “당국자 간의 이변이 없는 한”이다. 김 대주교는 남한 쪽에서 나올 수 있는 변수로 “한미군사훈련”을 예로 드는 한편, 북한의 포, 미사일 사격 등을 염두에 둔 듯 “북측이 뭐를 쐈다든지” 하면 남한에서도 굉장한 긴장이 생길 것이라면서, “그런 것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방북단은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70여 명의 북한 천주교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대 부위원장과 간담회를 했다.

방북단은 김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소속 김운회, 이기헌 주교, 박현동 아빠스, 조환길 대주교 등 모두 17명이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 등 주교회의 사무처 담당 사제들과 주교들을 수행하는 교구 사제, 주교회의 실무진이 동행했다.

 

   
▲ 12월 3일 장충성당에 도착한 주교단을 맞는 성가대원들.(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또한 주교회의 실무진은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협의에서 앞으로 남북 교회 간의 인도적 교류 협력과 신자 상호간의 교류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했다.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는 “북측에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이제까지는 천주교 여러 단체와 대화하던 것을 앞으로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이용해 달라는 뜻이며, 북측에서 긍정적으로 이해한 반응을 보였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천주교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10월에 방북하여 조선 카톨릭교협회와 만나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앞으로 장충성당 보수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교들의 방북은 정치적 역할보다는 사목적, 종교적 목적이 컸다는 것이 김희중 대주교의 설명이다. 김 대주교는 주교들의 방문은 “종교적인 목적이 일차적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깊은 얘기는 크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에도 천주교 주교가 방북한 적은 있지만, 여러 주교들이 동시에 북한에 간 것은 “분단된 이후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선 카톨릭교협회는 최근 오랫동안 중앙위원장을 맡아왔던 장재언 씨가 건강이 나빠져 물러나고 강지영 씨가 새로 위원장을 맡았다.

 

   
▲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 듣는 김희중 대주교(왼쪽에서 세 번째)와 강지영 위원장(왼쪽).(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7 [박물관 문화 순례] 왜관수도원 100주년 역사전시관 (중) (가톨릭 신문, 2015년 7월 5일) procurator 2015.07.10 1216
106 [박물관 문화 순례] 왜관수도원 100주년 역사전시관 (하) (가톨릭 신문, 2015년 7월 12일) procurator 2015.07.10 1236
105 [가톨릭 리빙] 가실성당 (평화신문, 2015년 7월 26일) procurator 2015.08.17 1603
104 넌 템플스테이 가니, 난 소울스테이 간다 (평화신문, 2015년 8월 6일) procurator 2015.08.17 1477
103 한국 주교단, 분단 70년 만에 첫 방북 (평화신문, 2015년 12월 6일) procurator 2015.12.08 1335
102 한국 주교단, 북에 사제 파견 등 교류 협력하기로 (평화신문, 2015년 12월 13일) procurator 2015.12.08 1352
열람중 북한에 사제 정기파견 추진주교단 방북, "창구 단일화"도 요구 (가톨릭 뉴스, 2015년 12월 7일) procurator 2015.12.08 1428
100 [성탄 르포] 군수품 대신 1만 4000명 실은 빅토리호, 생명의 항해가 이끈 ‘성탄의 기적’ (평화신문, 2015년 12월 25일) procurator 2016.01.08 1241
99 주교회의 민화위·정평위 등 사드 관련 입장 발표 … 왜관서 생명평화미사(가톨릭신문, 2016년 7월 18일) procurator 2016.08.17 1411
98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수도생활 체험학교 개최 (평화방송, 2016년 8월 11일) procurator 2016.08.17 1550
97 [가톨릭 쉼터] 이웃종교인들의 ‘수도원 2박3일’ (가톨릭신문, 2016년 8월 21일) procurator 2016.08.23 1390
96 두 손 모으니 마음의 평화…가톨릭 피정 체험 (중앙일보, 2016년 8월 26일) procurator 2016.09.02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