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8 부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밀랍 부활초'

Home > 기획/특집 > 부활특집 

확대 축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프린트 메일 스크랩

[2018 부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밀랍 부활초’

수백번 밀랍에 담갔다 뺐다…
기도로 만드는 부활초

발행일2018-04-01 [제3088호, 11면]

① 딱딱한 밀랍 덩어리를 깬다.

② 밀랍을 끓여 녹인다.

③ 초를 밀랍에 수백 번 담갔다 뺀 후 건조해 완성한다.

④ 완성된 부활초



부활초는 대개 밀랍으로 만든다.

예로부터 벌은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교부들은 벌을 동정녀 마리아에 비유했고 밀랍을 동정 잉태의 결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밀랍으로 만들어진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환경적 영향 등으로 밀랍이 귀해지고 수작업이 까다롭다는 이유 등으로 교회 안에서도 밀랍초 생산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이하 왜관 수도원)에서는 여전히 밀랍 100% 부활초를 만들고 있다. 

왜관 수도원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수도자들이 직접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밀랍초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덕분에 얻은 결실이다. 

딱딱한 덩어리 상태의 밀랍을 주전자에 넣고 끓이기부터 시작한다. 10㎝ 두께에 6㎏ 무게에 달하는 부활초를 완성하기 위해 초를 밀랍에 수백 번 담갔다 빼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름 정도가 걸린다. 그야말로 중노동이다. 새벽에 시작해 한밤중이 되어서도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멈출 수가 없다. 믿음 안에서 일하고, 일 속에서 기도하는 수도자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밀랍 부활초. 자신의 몸을 녹여 빛을 내는 부활초를 보며 우리도 빛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다시 다짐한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설립 100주년’ 미국 뉴튼수도원 새 성당 건립한다 (가톨릭신문 외, 2024-02-18 [제3380호, 3면]) procurator 2024.02.27 2246
119 【인터뷰】 사제 수품 60주년 - 성 베네딕도회 진 토마스 신부 (가톨릭평화신문, 2020년 8월 23일) procurator 2020.08.24 3775
118 [가톨릭문화의 거장들] 건축가 알빈 신부 (상) (가톨릭신문, 2016년 9월 4일) procurator 2016.09.12 3637
117 [한국 가톨릭문화의 거장들] 건축가 알빈 신부 (중) (가톨릭신문, 2016년 9월 11일) procurator 2017.01.11 3537
116 "진짜 순례길은 우리 삶의 자리랍니다."(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4월 8일) procurator 2018.05.17 3508
115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 쿠바 선교 파견 (평화신문 2021년 10월 03일) procurator 2021.10.09 3399
114 두 손 모으니 마음의 평화…가톨릭 피정 체험 (중앙일보, 2016년 8월 26일) procurator 2016.09.02 3395
열람중 [2018 부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밀랍 부활초' procurator 2018.05.17 3291
112 100년 전 독일인 신부가 모은 한반도 식물표본 돌아오다 (중앙일보, 2015년 4월 26일) procurator 2015.05.01 3285
111 [새 전례서 제작 현장] 문양 하나하나 깊은 뜻 담고,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제작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2월 3일) procurator 2017.12.09 3247
110 산티아고 길에서 온 편지 - ‘까미노’ 위에 살면서 (가톨릭신문, 7월 23일) procurator 2017.10.02 3232
109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수도생활 체험학교 개최 (평화방송, 2016년 8월 11일) procurator 2016.08.17 3228
108 [가톨릭 리빙] 가실성당 (평화신문, 2015년 7월 26일) procurator 2015.08.17 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