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세계 베네딕도회 봉헌자 대회가 9월 9~16일 이탈리아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베네딕도회 수도 공동체와 영적 유대를 맺고 살아가는 전 세계 봉헌자들이 4년마다 만나, 각자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베네딕토 성인의 가르침을 심화하는 자리다. 제5차 대회는 2021년에 예정됐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한국에서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봉헌회 소속 이희원(스텔라) 회원과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 수녀원 봉헌회 소속 장재경(제스윈느) 회원이 참석해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봉헌자들과 친교와 우애를 나누고 각자 속한 봉헌회 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25개국 87개 수도 공동체 소속 봉헌자 153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오늘날 적용 가능한 베네딕도 수도규칙의 정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 분임 토의,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수비아코 수도원 순례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1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베네딕도회 봉헌회원 수는 전 세계 2만7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도 왜관, 고성, 대구, 서울 등 수도 공동체별로 봉헌회가 조직돼 활발한 모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