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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화 공예실] 신앙의 터/ 강경성지성당 (동양일보, 2023-12-19)

procurator 0 90 02.27 10:03

한국인 최초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첫 사목성지

한국인 최초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첫 사목성지인 강경성지성당.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로 유학을 가서 서양 학문을 배웠고 라틴어와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했다. 서양의 항해술과 측량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귀국 후 1846년 6월 체포되면서 그의 사목 활동은 1년도 안 돼 끝났지만, 참수 전 3개월간 옥중에서 세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1961년 지어진 강경성지성당(주임신부 여준구)은 건축에 조예가 깊었던 보드뱅 신부가 설계했는데 아치형 구조가 독특하다.

2015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650호 지정된 강경성당은 1961년 당시 신축 때 모습으로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축에 들어가 성당 내부 마룻바닥과 3개의 성당 문을 교체했고, 막혀 있던 제대 전면을 철거한 뒤 3개의 아름다운 창호와 천장 전체가 드러나도록 했다. 제단 창은 원형대로 복원하지 않고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 의뢰해 유리화로 제작했으며, 성당 지붕과 정문 화강석 계단, 성당 외부 창호 등을 보수하고 복원했다.

강경성지성당 뒤편에 있는 천주당강경성지성당 뒤편에 있는 천주당

 

본당 입구에는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소나무가 있는 화단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성모마리아 상 옆에는 작은 목조로 만든 배가 있다. 이게 바로 한국인 최초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희년을 맞이해 재현 복원된 작은 목선 '라파엘호'다.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 촬영에 사용됐으며, 논산시에서 지원, 제작됐다.

라파엘호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포교 활동을 위해 지난 1845년 강경에 상륙할 당시 승선하고 있던 배다. 논산시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던 2020년부터 라파엘호 복원을 계획, 2021년 10월에 원선 제작을 완성했다. 이 배는 총길이 9.74m, 너비 4.22m, 높이 1.94m로 전통한식으로 복원됐다.라파엘호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포교 활동을 위해 지난 1845년 강경에 상륙할 당시 승선하고 있던 배다. 논산시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던 2020년부터 라파엘호 복원을 계획, 2021년 10월에 원선 제작을 완성했다. 이 배는 총길이 9.74m, 너비 4.22m, 높이 1.94m로 전통한식으로 복원됐다.

 

성당 뒤편에는 하얀색의 작은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천주당이다. 본당 외 여기서 작은 예배를 드리는데 이 천주당은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상해의 금가항 성당 모양을 복원한 것이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작은 배를 타고 귀국 길에 오르다 풍랑 때문에 제주도 해안에 닿는다. 거센 풍랑을 맞아 28일간의 표류 끝에 도착한 김대건은 10여명의 동행자와 첫 미사를 봉헌한 뒤 용수리 포구에서 배 수리를 마치고 강경으로 떠났다.

강경에 도착한 그는 한달 동안 성사를 집전하며 신자들을 돌보았다. 그리고 이듬해 순교의 길을 걸을 때까지 이 땅에 믿음의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힘썼다.

그리고 1961년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첫 사목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강경성지성당이 지어진다. 본당은 보드뱅 신부의 설계대로 지어졌는데, 배를 뒤집은 듯한 아치형으로 지어져서 완공 당시의 구조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본당 부지 내 공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 교육관과 김 신부가 서품을 받은 김가항성당을 본뜬 김대건 기념관을 건립하고 잔디광장과 함께 십자가의 길, 성모 동산을 조성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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