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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가톨릭신문. 2022-08-21)

겸재 정선의 대표작 ‘금강내산전도’.


지난 2005년과 2018년 각각 독일의 성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부터 한국으로 반환된 「겸재정선화첩」과 국내 최초 양봉(꿀벌 사육) 교재 「양봉요지」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문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환수문화재 40여 점을 전시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와 올해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과 ‘백자동채통형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언론에만 한차례 공개되었던 ‘독서당계회도’(2022년 환수·미국), ‘면피갑’(2018년 환수·독일), ‘문인석’(2019년 환수·독일) 등 6건의 유물도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전시작 중 가장 오래전에 환수된 문화재는 2005년 독일에서 영구대여방식으로 돌아온 ‘겸재정선화첩’이다. 이 화첩은 우리 고유의 화풍인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이 비단에 그린 21점으로 구성됐다. 1925년 한국을 방문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총아빠스가 수집해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다각적 노력으로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이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했다.

전시회에서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이 소장하다 2018년 반환된 「양봉요지」도 선보였다. 「양봉요지」는 한국 최초 남자 수도원인 서울 백동 베네딕도 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된 독일인 카니시우스 퀴겔겐(1884~1964·한국명 구걸근) 신부가 서양의 양봉기술을 한국에 보급하고자 국문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교재다. 이 책은 당시 등사본 150권이 발간됐으며 발간 직후 독일 수도원들로 몇 권이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 도서관에 보관된 「양봉요지」가 유일본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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